밀덕밀덕

2010. 9. 27. 22:292010EUROPE_eastern/제1막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

여행을 시작한 이후로 처음 맞는 일요일...그 일요일이 어제 파리에서 떠나 시골로 향한이후의 일요일이라 마치 여행중의 또다른 여행을 시작하는 느낌이랄까...
이른 오전에 루앙대성당에서 보는 주일 미사는 여행중에 만나는 신비로움? 즐거움이랄까...
성당 전체를 울려퍼지는 파이프오르간소리와 프랑스어로 진행되는 미사, 찬송가는...'정말로 내가 유럽에 와있구나' 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었고, 성당 밖으로 나왔을때 길거리에서 또다시 만나게 된 거리의 악사의 연주소리에...그리고 길거리에서 풍기는 빵내음을 쫓아 들어간 빵집에서 구입한 따뜻한 크로와상을 먹으면서 드디어 여행이 시작되었구나, 서울에서의 그 치열하고 혼잡한 삶에서 벗어나 내가 기대했었던 휴식과 여유를 가지면서 주말을 시작했다. 파리에서 주차난에 시달리다가 일요일이라 도심속 아무곳에나 무료로...그리고 일찍 일정을 시작한 덕분에 차를 세울곳이 많았던 덕분에 정말 더 휴식을 취한다는 느낌이 강했을수고...^^

루앙(ROUEN)에서 그렇게 늦음 아침과 오전을 보내고 노르망디로 가는 도중 캉(CAEN)에 들렀다. 항구같은...작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곳의 맏은편에 차를 세우고 조금을 걸어가니 주말오전이라 열리는 듯한 마켓이 열려있어서 이리저리 구경을 하고 치킨을 좋아하는 아람이가 치킨한마릴...그리고 나를 포함한 나머지 셋이 점심을 먹을만한 구운 감자를 그렇게 구입하고 캉을 떠나 캠핑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근처의 까르푸로 향했으나....

오늘은 일! 요! 일!!
아주 당연하게도 까르푸는 당연하다는 듯이 문이 닫혀있었다...이러다 캠핑용품은 언제 구입하는건지...ㅜㅜ 허탈해 하면서 텅빈 까르푸 주차장에 앉아서 아까 캉 시내에서 구입한 통닭과 구운감자로 점심을 해결하고 노르망디로 향했다. 어느 해변으로 정하고 움직이기 보단 그냥 가장가까운 바닷가를 향해서....

캉(CAEN)에서 부터 대서양을 향해서 쭉 북쪽으로 달리면 나오는 Courseulles-sur-Mer 라는 도시의 JUNO라는 해안으로 향했다. 여긴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영국제2군이랑 캐다나 연합군이 상륙한 곳이었고 지금은 해변가로 캠핑카들이 자리를 잡고 여름휴가를 즐기는 여느 한적한 해변과 다름이 없었다. 추모비와 그아래 놓인 화환, 그리고 돌아올때 보았던 그 당시의 탱크만이 이곳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있었던 곳임을 기억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추모비 앞에 앉아서 유림이가 지베르니에서 사주었던 APPLE CIDER을 마시면서...잠시나마 노르망디 상륙땐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뭔가의 아쉬움이 남아서 계속 노르망디 해안을 따라 차를 몰아서 오늘의 목적지?인 몽셀미셀로 향했다. 중간에 티비에서 많이 보았던...연합군이 가장먼저 상륙을 했었던 오마하 해변에 다시 들어서 티비에서 많이 보았던 절벽도 보고...상륙작전 당시 해변에 임시로 군함을 정박시키기위해 만들었던 콘크리트 블럭을 보면서 이제서야 정말 노르망디에 왔구나 라는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대서양가지 와서 바닷가에 발한번 안담그고 갈수 없다는 일념으로 바다에 발도 담그고...해변의 모래?가 너무나도 고운 덕분에 발이 쑥쑥빠져버려서 바닷물에 옷이 졎어버리기도하는...ㅜ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몽셀미셀에서의 일몰을 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차를 몰아 몰아 달렸지만...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네비년 덕분에 잠시의 헤멤...그리고 이해변 저해변을 들르면서 여유롭게 달렸던 덕분에...열심히 차를 몰았지만 결국 30여분을 늦게 도착해서 대한항공 광고에서 많이 보았던 몽셀미셀의 일출의 광경을 보지 못하고...불이켜진 야경만을 보고 아쉬움을 뒤로하면서 내일 새벽 해뜨는 모습을 보면 되지라고 위안삼으면서 숙소로 향했다.

12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고 주말이었지만..다행히도 캠핑장에 빈 방갈로가 있어서 오늘도 어떻게 실내에서 자게되는 호사를 누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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