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마을? 발라톤 호수

2010. 11. 10. 23:002010EUROPE_eastern/제3막 REFRESH



오늘부턴....부다페스트를 떠나서 부다페스트 주변의 작은 동네들...도나우벤트를 여행한다.
도나우벤트엔 센텐드레,비셰그라드,에스테르곰 요렇게 세개의 동네가 유명한데...우리의 목적지는 센텐드레이다!!왜냐고 물으신다면...그냥! 예술가의 마을이라니까...뭔가가 볼거리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그리고 세도시중에서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가깝다 ㅎㅎ



도시에 들어가기전에 적당히 차를 세울만한곳에 차를 세우고 도나우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면서 걸어간다.

도나우 강변...한적하고...깨끗...한가??





지나가던 길가에서 본 야옹이 병따개, 와인따개, 호두까기...여기서 뭘 구입했냐구??당연 아니다..왜 안했을까...ㅠㅠ아쉽군...이 아쉬움을 품고 걷다 다른가게에서 딱따구리님을 구입하시고 술병에 빠진 오리님도 구입해주었더랬다..ㅎㅎ목공예품이....이곳의 특산품인지는...모르겠는데...근데 신기한게 많았다. 재미있는 장난감도 많고...^^


 

 

센텐드레 마을 풍경...이날은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다..왜냐면...모르겠다. 그냥 이른 오전시간이라 지쳤나? 그런건 아닌거 같고...그냥..관광지 답지 않은 조용함때문이라 해두고 싶다. 차분하고 조용하고...오랜만의 차분함이었을까..그래서 뭐...그냥 산책? 사실 예술가의 마을이라하는데...딱히...뭔가 시선을 끌만한게 없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냥 조금은 이른시간에 점심을 먹기로 하고 광장의 어느 노천 테이블에 앉았는데...ㅎㅎ 주문받으실 생각도 안하고...메뉴판만 주고 한참을 불러도 안오시고...다먹고 계산하고 갈려는데도 신경도 안쓰시고...그런...나른한? 나태한? 반나절을 보내고 다시 차로 돌아간다.


희영아 굴라시 맛있니??

차로 돌아가는길 동네 어디에선가 나는 빵냄새에...이끌려 동글동글~ 뜯어먹는맛이 있는 빵 구입!!
이름이 뭔진...모른다..ㅎㅎ

돌돌말려있는걸 요렇게 뜩어 먹으면 됩니다요~




다시금 차를 돌려서 부다페스트외곽을 거쳐서 발라톤 호숫가로 간다. 내륙의 나라인 헝가리에서 최고의 물놀이 휴야지 발라톤호수...

센텐드레를 빠져나와 왔던길을 돌아가는 중간에 잠시 마트에 들어서 물건을 구입할려고 들어갔는데...이거...이상하다. 왜 사람들 복장이...물놀이 복장인것이야!! 사진이 없는게 아쉽다..ㅠㅠ마치 주변어딘가에 우리나라의 캐래비안베이가 있는것 마냥...수영복차림에 손에는 물놀이 용품을 들고...마트내를 이리저리 활보한다. 오히려 나같이 재대로 옷을 입은사람이 이상하리 만치...거의..모든사람들의 복장이...이거...진짜 이상하다..ㅎㅎ아마도 주변에 물놀이 할수 있는곳이 있겠지??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11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5-6km정도 가면 있는 이상한 대형매장 "CORA" 바로 옆에 호수같은 곳이 있는걸로 봐서 진짜인듯...


머 그런 신기한 상점에서 토카이 와인을 구입하고, 이것저것 먹을것도 구입하고...계속 발라톤 호수로 달려간다~호수가 마을...아니 딱히 마을이라고 할것도 없이 그냥 호수가 전체가 휴양지다. 호수를 면하는 거의 모든곳에는 펜션? 별장 같은게 지어져있고, 그냥 집밖으로 나오면 바로 호수...그럼 나도 그런데 묵었냐고? 당연히..아니다.ㅎㅎ 알지 않는가 가난한 여행자...오늘도 호수가의 캠핑장에 자리를 잡는다. 캠핑장도 뭐...바로 호수와 면하고 있으니...

희영이가 해주는 고추장볶음을 맛있게 먹구선...딩굴딩굴 텐트에서 쉬다가...헤질녁에서야 호숫가로 걸어간다. 산책하러... 
 

 발라톤 호수너머로 지는 노을... 

 

 

노을을 바라보면서...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아람님....


희영님...


저렇게 노을지는 호수가를 노저어 노저어 간다면...아...부럽다...

점점 여행의 끝을 향해서 달려간다. 오늘, 아니 내일이면 헝가리를 떠나서 다시금 익숙한 오스트리아 빈으로...짧다면 짧은...길다면 긴...동유럽이라는 내게는 완전히 새로운 나라들...슬로베이아에서 시작해서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를 거쳐서 헝가리까지...처음 가는 곳이기에 두려웠었고, 설레였었고, 모든게 신기했었고, 또 가끔은 별로였기도 하지만...

발라톤 호수에서 지는 노을을 보고 있으려니...그냥 모든게 다 아름다웠던것만 같다. 아...다시 오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