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내가 왔다!!

2010. 11. 8. 17:112010EUROPE_eastern/제3막 REFRESH

오늘의 하루는 일찍 시작한다. 왜냐면...푸조 출동서비스를 받아야 하기때문에....
적당히 일찍 일어나서 씻고 호텔을 나와서 차에 앉았다. 얼른 출동아저씨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한 30분쯤 앉아 기다리니 전화가 온다. 근데...여기위치를 정확하게 설명을 못해주겠다. 아...나의 짧은 영어실력...다행히 호텔 앞에 있는 과일을 창고째 놓고 파는곳에 아침일찍부터 나와계신 헝가리 젊은 청년 한분이 있다. 그분에게 그냥 무턱대고 도와달라고 하면서 전화기를 건네주었다. 그분께서 출동아저씨랑 헝가리어로 열심히 얘기하시더니...한 20분만있으면 온덴다...^^ 오늘 아침은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린다. 아저씨가 와서도 정비공장엘 가지 않고 바로 고칠수 있었으면 좋겠다.

30여분쯤 차에 더 앉아서 기다리니 렉카차를 끌고 오신 출동아저씨...
차 바닥에 플라스틱 가드 같은게 깨졌다고 설명을 드리니 차 밑을 이리저리 보시고는 렉카차에 차를 올려놓고 차밑에 들어가서는 플라스틱판에 구멍을 뚫고 플라스틱 타이로 떨어져서 덜덜거리는 부분을 고정시켜주신다. 제대로 고칠려면 정비소에 들어가서 밑플라스틱 판을 갈아야 하는데 일요일이라 문도 안열었고, 시간도 걸릴테니 그냥 임시로 고정을 시키면 문제 없을꺼라면서...그리곤 보험처리를 위해 간단히 사고경위서? 뭐 그런걸 쓰고는 가신다. 여행잘하라고 하고...추가로 비용을 요구하시지도 않고...그냥 쓱쓱 적당히 고쳐주시곤 가시는 쿨함...^^멋지시다.

이제 차도 적당히 고쳤겠다 원래의 일정대로 부다페스트를 향해서 출발~ 어제 저녁에 도착했어야 하는건데...반나절 정도가 늦었네...뭐 그래도...큰 사고없이 잘 넘어갔으니...^^다시 또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임시방편이긴 하지만...그래도 고쳤으니...나중에 반납할때까지 별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다.

데브레센에서 묵었던 모텔..헐...누나...옷차림이...


고속도로를 올라타고 엑셀레이터를 밟아본다. 100을 넘어서도 조용하고 130을 넘어서도 조용하다...혹 모르니 그냥 정속주행해야지..^^


데브레첸에서 부다페스트까지...(정확히는 부다페스트의 페스트 지구)

부다페스트는 도시의 남북을 가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의 부다 지구와 동쪽의 페스트 지구로 나눠져있다. 부다지구는 왕성이는 구시가라면 페스트지구는 신시가라고 할까...격자형으로 도시가 깔끔하게 구회되어있고, 쇼핑의 거리도 있고, 음..우리나라로 치면 강남, 강북이 차이라고 할까...페스트지구의 어느 주택가에다 차를 세우고(오늘이 일요일인 관계로 당연히 주차비 안낸다.) 아침겸 점심을 먹을만한곳을 찾아 돌아다닌다. 헝가리에 왔으니 이제 헝가리 포린트로 환전도 해야하고...




 

간단하게 케밥집에 들러서 아침겸 점심을 먹는다. 그러고 보니 유럽여행와서 처음...아니 두번째 들르는 케밥집이다. 롱샹에서 월드컵결승전을 보기위해서 그냥 음료수 한캔 마셨던...그리곤 처음...유럽 전역엔 우리나라에 중국집이 있는것처럼 터키출신 이주민들이 하는 케밥집이 널렸다는데...이제 이번여행에서 처음으로 먹는다.ㅎㅎ 뭐 사실 밥은 거의 캠핑장에서 해먹거나 차를 타고 이동중에 눈에 띄는 현지식당에서 그냥 먹으니...

캠핑장 위치를 두개를 찾아 두었기에 일단은 도시의 서쪽에 위치한 캠핑장을 찾아 간다. 'Zugligeti Niche Camping'이라는 캠핑장...이곳의 캠핑장은 뭔가 아담하고 굉장히 잘꾸며진듯한 캠핑장인데...진짜 아담하다. 차를 델곳은 당연히 없거니와 심지어 텐트도 다닥다닥 붙여서 처야한다. 과연 텐트나 칠수있을까 싶을정도로..캠핑장도 만원이다..으...빠른포기...두번째 캠핑장을 향해서 출발~(근데 차를 몰아 돌아나오는 길에 캠핑장보다 더 큰 텅빈 주택가 주차장발견...이럴바에야 주차장을 캠핑장으로 좀 쓰던지 하지...)

Zugligeti Niche Camping이라는 캠핒장 입구...저 좁은 길을따라 한 100미터가 끝이다. 그냥 길가에 텐트치고 차세우고...헐..


 

근데 나름 아기자기 하고 헝가리 스타일로 잘 꾸며진 캠핑장 같긴하다. (사진은 구글 panoramio에서)

구글맵이라는게...여행하기 참 좋은 방법인거 같다. 적당히 구글맵을 켜두고 등록된 사진을 보면서 풍경이 예쁜곳이 있으면 그곳으로 찾아가기도 하고..애초 이번 여행을 시작할때는 대도시 위주의 중간지점만을 만들어 두고 이동경로상에있는 도시들을 구글맵과 파노라미오를 통해서 살펴보고 들르거나 할려는 계획이었는데...여건상...계획만큼 실현하진 못했다. 다음번엔 꼭!!

그리곤 도착한 부다페스트 남동쪽에 위치한 캠핑장 'camping Haller' 물론 이렇게 쾌적하진 못하다. 때가 어느때인가 한참 여행시즌인데...이곳의 캠핑장도 캠핑카로 꽉 들어찼다. 다행히 그래도 차를 세울대가 있어서 주차 완료~이제...좀 쉴까?

이사진도 구글 파노라미오에서 가져왔다.ㅠㅠ 여행을 하고나서 느끼는건...사진이 참...없다는거다. 그때 그순간엔 사진을 찍여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미처하지 못하는...담번엔 계획된 사진을 찍을테닷!! 오늘 결심하는게 참 많군...^^

잠시금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러 부다페스트 시내로 향한다. 딱히 캠핑장에서 해 먹을수 있는것도 없고, 그냥 캠핑장에 있기만하자니 또 아쉽고 해서 그냥 야경을 본다 다른 목적하에 부다페스트 시내로 출발~

아까 첫번째 캠핑장을 가기위해 건넜던 세체니다리 옆 부다지구에다 차를 세우고 페스트 지구로 걸어간다. 어딘가 괜찮은 곳에서 밥을 먹으리라~^^ 

부다지구와 페스트 지구를 잇는 세체니 다리

페스트 지구에서 세체니 다리를 건너 부다지구로 들어서면 바로 앞에 왕궁이 있는 구시가 언덕을 관통하는 터널이 하나 나오는데 굉장히 예쁘다...어떻게 터넣을 저렇게...터널 내벽엔 타일로 모자이크 장식도 되어있고, 다시 차를 몰아서 부다페스트에 온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이사진도 구글에서...ㅜㅜ도대체 난 사진을 안찍고 뭘 한걸까...ㅜㅜ 아! 운전했다.ㅎㅎ아람아 넌 뭘 한거니??ㅎㅎ 그래도 아람이 사진마저 없었으면 나의 여행긴...TEXT일변도의 아주...^^)

세체니 다리에서본 페스트 지구


세체니 다리위에서 본 부다지구


도나우강을 건너면 페스트 지구쪽의 도나우 강둑에 저렇게 식당인지...타로점을 보는곳인지 아니면 그냥 벤치일지도 모르는 벤치가 알록달록하게 강둑을 꾸미고 있다.


그 강둑의 바로 옆에는 이곳의 전통음식인듯한 요리를 파는 노점...사진에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저기서 먹을것을 구입하고...잘 안보이는데..줄도 엄청 길게 선다. 너무나 맛있는 냄새가 나서 내려가서 먹어보고 싶었으나...저 줄을 서서 기다릴 자신이 없었다.


패션의 거리? 뭐 그런 거리를 이리저리 헤메이며 밤 먹을 만한곳을 찾는다. 낮에 본 부다페스트는...아니 정확히 말하면 페스트 지역은...뭐랄까...그냥 내가 기대했었던 그런 부다페스트! 하면 딱 오는 보헤미아스타일이며, 살짝 침울하면서도 멜랑꼴리한 그런 느낌과는 전혀 상관없는 그냥...그냥 딱 유럽의 도시였다면...밤거리의 부다페스튼...괜찮다...ㅎㅎ 뭔가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술에 취해있는듯한 느낌을 들게하는 이 도시의 분위기...딱 내스타일이다..ㅎㅎ우중충하고...살짝 춥고...거리에선 알아들을수 없는 음악이 흐르고...^^

그렇게 밥먹을곳을 찾아헤메다 항상 그렇듯 중심가에서 한골목 뒤로 벗어난 곳에서 조용하면서도 분위기 있을법한 곳에서 식당겸 펍을 하는곳을 찾았다!! 근데...ㅎㅎ

하이네켄!!

하이네케으로 모든 인테리어 장식이 되어있는 아마도 하이네켄 오덕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인가보다..ㅎ

하이네켄 맥주를 시키고 사진을 찍는 하이네켄 매냐 아람군...


옷까지...하이네켄!! 당신을...인정합니다!!


적당히 헝가리 음식인것같은것을 시켜서 저녁을 먹고...이야기를 하고...다시 차가 있는 곳까지 걸어서 돌아간다.

도나우 강변의 부다페스트 야경...

 

 

돌아갈때는 세체니 다리가 아닌..그냥 가까운다리로 건너서 돌아간다. 부다페스트에서의 첫날...어제 국경을 넘으면서 데브레첸에서의 하루는...여행중 가장 위기의 순간이었다면...오늘의 하루는 그 위기의 순간이 끝나고 다시 평온으로 돌아온날이기에...어쩌면 여행기간중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고 가장 즐겁게 보낸 하루이지 않을까...아무튼...돌아간다 캠핑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