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헤어짐 그리고 3번째 만남
2010. 10. 18. 21:51ㆍ2010EUROPE_eastern/제2막 침전...그리고 또 침전...
밤새 술을 마시리란, 잠 들지 않고 꼭 아침의 떠오르는 해를 볼거라는 목표는...
역시나 뭐...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실패? 였다. 뭐 그래도 새벽 5시까지 버틴것도 뭐...3명의 아이들은 차에두고 나혼자 비에 젖은 텐트안에서 선잠을 자다가, 그래도 이아이들을 자기네 숙소 호텔까지 걸어서 보낼수는 없다는 어설픈, 책임감 아닌 책임감으로 대충 몸을 추스려서 차로 돌아가서 인스부르크 시내로 향한다.
6시가 안된 이른 아침이기에, 더욱이 비도 오는 아침이기에 시내까지 가는 길에는 차도 거의 없고, 심지어 광장 안에 있는 호텔 바로 앞까지 차를 몰고 들어갈수도 있었다. 뭐 그렇게 호텔까지 데러다주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2시간여 잠에 들었다 10시즈음 출발한다.피곤해도 어쩌겠는가. 가야할 길이 먼데...
오늘의 목적지는 짤츠부르크...
왜 짤츠부르크로 가기로 한진...잘...모르겠다.
무튼 오늘의 목적지는 짤츠부르크다.
나와 아람이의 목적지도 짤츠부르크고, 진원이와 유림이의 목적지도 짤츠부르크....
그럼 같이 가냐고?
당연 아니다.
나와 아람인 자동차로, 진원 유림은 유레일 패스로 기차타고 가신다.
어떻게 저떻게...이렇쿵 저렇쿵...그렇게 짤츠부르크로 가서...에탑에 방을 잡고 잔다. 푹~
새벽 5시 정도까지 술마시느라 잠도 못자고, 잠시 오전에 한4시간여 잠에 들었다 운전하고 짤츠부르크의 에탑에 들어오니....반가운 침대가 기다리는데 어찌 눕지 않고 그냥 밖으로 나갈수 있단 말인가...ㅎㅎ
그렇게 호텔방에 누워 잠을자다...언젠가부터 생겨버린...그냥 도시의 야경만 보는 그런 이상한 습관이 생긴탓에 짤츠부르크도 야경만 보면 되지머 하며 시내로 차를 몰아간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습관이 생겨버린건 이렇쿵저렇쿵 이동을 하다보면 도시에 도착하고 숙소를 잡고 나면 시간이 적당히 오후가 지나 저녁을 향하는 시간이기도했고, 유럽대부분의 도시, 아니 왠만한 모든곳이 저녁6시 이후론 주차비를 안내도 되기때문에 주차걱정, 주차비 걱정을 안해도 되는 시간에 그냥 시내로 들어가는 경향이 생겨버렸다. 더욱이 특별한 목적이나 꼭 낮에 봐야하거나 하는 그런 목적이 있는 곳을 다니기보단 그냥 유럽의 도시를, 길거리를, 사람들을 보려하는것이었기에 특별히 시간에 구애받지 않았고...더욱이 차가 있으니 막차시간이나 뭐 그런 시간적 제약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에, 어제 마시다 만 술과 안주도 적당히 있겠다 그냥 무턱대고 생각없이 문자를 날린다. "술마시기 괜찮은 장소 발견!! 경치도 멋있어 나와라."라는 문자에...ㅎㅎ
역시 이래서 좋아ㅎㅎ 나온단다. 아마도 오늘 새벽에 어쩌면 유럽여행에서의 마지막이었을텐데 헤어짐의 인사를 재대로 못한 탓일수도 있고, 그래도 같은 도시까지 왔는데 한번 안보고 그냥 헤어지기엔 뭔가 하는 아쉬움? 뭐 그런것일수도 있고...무튼...
숙소까지 찾아가기로 하는데...이거 문제가 생겨버렸다. 우리의 네비년이 차마 얘네들의 숙소까지는 알지를 못한다. 캠핑장은 아예모르고 길도 잘 못찾는 네비누님이 오스트리아의 호텔까지 모조리 알고 있을리가 없지...수십통의 문자로 대강의 위치를 찾아서 적당히 비슷하게 찾아서 찾아서...또 어떻게 호텔을 또 찾았다.
역시나...똑똑한 아람이다.
이번여행의 실질적인 네비게이터 아람이...
유럽의, 오스트리아의, 짤츠부르크의, area city hotel을 MESSE 역이라는 하나의 힌트만으로
말안듣는 네비년을 구슬리고 구슬려서 찾고야 말았다. ㅎㅎ
적당히 그렇게 어제 마시다 만 맥주한병씩을 마시고 잠시금 앉아 이야길 하다 이제 정말 헤어진다. 다시금 차를 몰아서 걔네의 숙소인 호텔까지 데러다 주고 남은 여행을 잘하라는 말을 해주고 차를 몰아 우리의 숙소로 돌아와 잠에 든다. 그나저나...유럽와서 참....음주운전도 해보고...ㅎㅎ이거 뭐라 해야하나...참...곤란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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