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살려줘서...(부제:이 죽일놈의 스위스)
2010. 10. 15. 01:19ㆍ2010EUROPE_eastern/제2막 침전...그리고 또 침전...
스위스를 뒤로 하고 인스부르크로 간다. 어떻게 또 일정이 맞아서 바르셀로나에서 헤어졌었던 진원, 유림을 인스부르크에서 만나기로 하고...여행의 처음을 같이 시작했다 중간에 헤어져서 서로 다른 경로로 여행을 하다 다시 만난다는게...어떻게 보면 쉬울수도 있지만 그래도 중간의 일정이 맞아야 하기도 하고, 여행하는 사람의 의지? 머 그런게 필요하기도 하고...
그렇게 스위스에서의 짧았던 이틀을 뒤로 하고 오스트리아로 향한다.
나도 다음번엔 꼭 레프팅을 하고 말테닷!!
그렇게 인터라켄을 벗어나 오스트리아로 향하려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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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일이...ㅎㅎ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고, 화나고, 짜증나고...
스위스에 대한 좋은 이미지만 갖고 있었는데 이 사건 한방으로 완전 무너지고 말았다.
물론 자연환경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스위스 사람에 대한 인상, 스위스인들이 관광객들을 대할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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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기상을 하고 기분좋게 출발을 했지만...
아마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도착하기까지...아니면 그 지나고서도 기분이 좋지 않으면 어쩌지...
다행히도 인스부르크로 가면 날 반겨줄 2명의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내가 겪은일들을 말하고 함께 화내고, 공감하고 할순 없겠지만, 오늘의 이 불쾌한 일을 생각하지 않게, 그렇게 즐겁게 시간을 보낼수 있으리라...
열심히 차를 몰아 스위스를 벗어나 리히텐슈타인으로 간다. 스위스 프랑은 단 1프랑도 남겨두고 싶지 않아서 국경근처의 그냥 아무상점이든 들어가서 스위스 프랑을 정리하기위해 병따개를 하나 구입했다. 이번 여행의 시작에 카타르 도하에서 구입한 우리 낙타...카타르라 이름 붙여진 이 낙타친구가 참..술을 좋아했는데, 이제 스위스 송아지 놈과 함께 둘이서 열심히 술병을 까게 되었다.
스위스를 벗어나 리히텐 슈타인에 도착!
리히텐슈타인은 스위스 오스트리아 국경사이에 남북으로 긴형태를 가진 조그만 도시국가랄까..나라의 동쪽은 높은 산지로 되어 있어서 도시가 들어서기 힘들고 서쪽으론 강이 흐르고 스위스의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뭐 그런 형태다. 그래서 남북으로 이어진 리히텐슈타인의 이도시에서 저도시로 이동할려면 스위스의 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리히텐슈타인 안으로 나있는 2차선 국도?를 이용하거나...
리히텐슈타인의 가장큰도시에 잠시금 차를 세운다.
이도시는 스위스프랑과, 유로가 모두 통용되는, 자기네 화폐가 없는 나라다. 대신 자기네 우표를 발행하는? 그래서 우표가 기념품이자 관광상품인 그런 재미있는 나라이다. 자동차 번호판도 검은색으로 참 매력있고...
그나저나 '쿤스트'가 뭔 뜻이야??ㅎㅎ 방금 찾아보니 독어로 예술이란 뜻이란다.ㅎㅎ 제2외국어 독어한 나 뭐니...ㅜㅜ바본가봐..ㅎㅎ독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럽 북부쪽의 언어로 다~ kunst가 영어의 'art'와 같은 의미이니...앞으론 모르는척 안해야지^^
나의 꿀꿀한 기분을 풀어주려 아람이가 점심을 산다. 그러나...점심을 사주면 뭐해 입맛이 없는데...ㅎㅎ그냥 적당히 프렌치프라이 하나시켜서 그냥 어기적뜯고...여기저기 뭐 괜찮은 기념품 없나 구경을하고...인스부르크에 가서 밤새 술마시기로 약속했는데 여기 와인이라도 하나 사들고 가야하나 잠시 생각하다 그냥 그만두고, 기념주화를 모으는 진원일 위해 2유로를 넣으면 나오는 리히텐슈타인 기념주화 하나를 뽑아서 차를 몰아 오스트리아로 향한다.
오스트리아로 들어서니...알수없는 비넷표시...이거....뭐지??오스트리아에 대한 비넷에 대한 정본...한국에서 검색했을때 못봤는데...스위스의 안좋은 기억이 바로 오늘 오전에 있었기에 혹시라도 재수없이 오스트리아에서도 생기면 어쩌나 했기에, 네비에서 새로익힌!!유료 도로를 피해 가는 안내를 받고 인스부르크로 향한다. 덕분에 시간은 훨씬 길어지긴 했지만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마을을 통과해서 지나갔고, 오스트리야의 풍경을 재대로 감상하면서 갔다고나 할까...이 기능을 프랑스에서부터 알고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안고 앞으로 바쁘지 않으면 무조건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다니리라 마음먹었다. 그래야 자동차여행의 묘미를 재대로 느낄수 있지 않겠는가...물론..고속도로 통행료도 아끼고...ㅎㅎ
오스트이라로 들어서니 다시금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오늘도 우린 숙소, 캠핑장, 뭐 그런거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기때문에 그냥 길을 가는길에 ZIMMER FREI라고 적혀있는 곳을 볼때마다 저기 들어갈까? 라고 말하면서도 들어가진 않고 싼 캠핑장을 찾아서 찾아서 그렇게 간다. 그렇게 가다 발견한 한 작은 캠핑장...근데 여긴 이미 꽉찼다ㅜㅜ그리고 텐트도 못친단다...그러면서 대신 알려준...이 길, 인스부르크로 향하는 길은 달려가다 보면 자기네 보다는 좀더 비싼 캠핑장이 있을거라고 거기 한번 가보란다. 이거또...이렇게 오늘의 숙소를 정했다.ㅎㅎ 그렇게 차를 30여분 더 몰아 인스부르크의 거의 근처 인스부르크 공항을 조금 못간곳에서 캠핑장을 찾아서 도착!! 근데 시간이 좀 늦었다. 유림이랑 진원인 이미 인스부르크에 도착해있단다. 적당해 그냥 우리의 텐트만 쳐서 우리자리라는것만 표시 하고 차를 계속 몰아서 인스부르크로 향했다.
작년여름에 인스부르크를 와 봤었기에 시내가 어느만하고 어디쯤에 차를 세우면 가까운지를 알기에 적닿이 차를 세울만한곳이 있으면 무조건!!그냥 차를 세웠다. 다행이 시내에서 한...400여미터 정도 떨어진 강변에 차를 세우고...운좋게도 또 경찰서 옆이네?ㅎㅎ 도난문제는 없겠군...그렇게 차를 세우고, 스위스에서 구입한 초콜릿, 리히텐슈타인에서 뽑은 기념주화를 손에 들고 이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유럽여행의 1막을 함께 했었고, 2막에선 헤어졌다 우연히 어떻게 또 일정이 맞아서 다시 재회한다. 게다가 오늘오전에 안좋은 일이 있었기에 더더욱 반갑다고나 할까...오늘은 밤새 술을 퍼 마시리라. 잠들지 않아!!
인스부르크 관광의 가장 중심부인 황금지붕이 있는 골목에서 그렇게 나, 아람, 진원, 유림은 재회를 하고...일단은 저녁을 먹으러 고고싱~ 어디에서 밥을 먹을까 하는 고민도 잠시, 그냥 장난처럼 저 앞에 있는 테이블에 그냥 앉자고 말을 던지고, 이에 질수 없으니 또 무작정 그렇게 앉아버리고...뭐 별 생각없이 그냥 눈에가장 먼저 보였던 테이블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
참~ 즉흥적이다.ㅎㅎ
그렇게 저녁을 먹고 이제 밤새 술을 퍼 마시기위해서 마트를 찾아 돌아다니지만...아뿔싸 마트가 다 문을닫았다. 이거 어쩌란 말인가...오늘 저녁은 무조건 술을 퍼 마셔야겠거늘...마지 알콜중독자들처럼 이곳저곳 문연마트라도 있나 찾아다니다, 차선책으로 가장 늦게까지 문을 열법한 펍을 찾아 돌아다녔다.ㅎㅎ 그러다 12시까지 문을 여는 펍 발견!! 밤새 술을 마셔야 하지만...일단은 여기라도 들어가자는...그리고 문을 닫으면 술을 여기서 구입해가자는 뭐 그런...무대뽀적인 심정으로 그렇게 들어가서 술을마신다.
비도 오고...이거 술맛 좋다~(이렇게 들어간 펍이 이동네에선 꾀나 유명한...자기네가 맥주를 만들어 담거서 파는 그런 역사와 전통이 있는 펍이었다.)
그렇게 펍에 넷이서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항상 이야기 소재로 등장하는 지우도 왔다 가고 다혜도 왔다가고 현식이도 왔다가고..(예넨 지금 같이 여행을 하고 있는거 같아. 매일 등장해..ㅎㅎ) 옆테이블에 사람들이 먹는걸 따라 시키고...여기 파는 모든 종류의 맥주를 다 마셔보리라 마음먹고 한잔씩 다먹어보고...그렇게 마시고 그중 젤 맛있었던 맥주 한잔을 더하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서서 인스부르크의 야경을 구경한다. 물론 걸어서...
해가 뜰려면 아직 시간은 한참 남았는데 술은 없고....그래서 내릴 결론은....차로 차로!!
우리차엔 선물용 와인 3병과 그리고 프랑스에서부터 구입해온 기네스가 아직 남아있다. 그걸로라도 어떻게ㅎㅎ 그렇게 차로 돌아와서 인스부르크를 관통하는 인강의 둑위의 벤치에 앉아서 또다시 한잔...유림양은 그림자 놀이를 하시고, 진원양은 또 어디론가 혼자 걸어가고...우리옆 벤치엔 이동네 청년인듯한 애들둘이서도 술을 마시고....이거 남들이 보면 어디서 이상한 애들이 몰려와서...ㅎㅎ마치 우리나라 동네 놀이터를 그동네 노는 형들이 접수한거 마냥...그렇게 인강가의 벤치가 놓인 그구역을 접수하고 놀았다.ㅎㅎ
자...그럼...
밤을 새워 술을 마셨냐...
물론 아니다.ㅎㅎ 술도 없었고...피곤해 하는 진원이가 혼자 자러간다며 걸어가버리는 통에...그래도 유럽에서 밤늦게 술에 취한 애를 어떻게 혼자 보내겠냐는 머 그런 심정으로 함께 데려다 주러 갔다가...뭐 그냥 그렇게 오늘은 끝내고 내일, 아니면 모래 다시 밤새 술을 마시기로 하고...그땐 맥주를 한괘짝 사와서 죽을때까지 마시기로 하고선 그렇게 헤어져 유림이와 진원인 걔네 호텔로, 나와 아람인 우리의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내일 점심때 만나서 밥이나 같이 먹자고 약속하고...
그나저나 비도 오는데 우리의 텐트는 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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