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잠,,,잃어버린 하루

2010. 10. 16. 20:332010EUROPE_eastern/제2막 침전...그리고 또 침전...

인스부르크의 상징 황금지붕


오늘의 날씨 맑음.

비가 그치고 맑은 날씨...점심 약속을 했었기에 차를 몰아서 다시 인스부르크로 향한다. 오늘의 일정은? 그냥 점심을 같이 먹고 잠시 산책을 좀하다...어딘가 풀밭에 털썩 누워 낮잠..ㅎㅎ~ 잠자는 거 좋아한다. 차를 몰아서 어제 새웠던 곳에 똑같이 차를 세워두고 얘네의 숙소 근처로 향한다. 얘네의 숙소는 뭐라더라...모차르트가 묵었었던 그런 역사가 있는 호텔이란다. 좋은 호텔에 묵고 있었어...뭐 우리의 캠핑장도 나쁘지 않았다. 수만은 캠핑장중에 드디어 처음으로 핫플레이트가 있었고 주방도 있는 그런 시설 좋은 캠핑장이었고 샤워실도 좋고(물론 물 빠짐이 좀 난감할 정도로 안빠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인터넷도 되고...


오늘의 점심은 어디서? 그냥 적당히...강변의 파라솔이 펼쳐진 뭐 그런 카페 분위기 나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그런 곳에서 먹기로 하고...그냥 또 보이는 곳 아무 곳에나 그냥 털썩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어제 스위스에서 있었던 뭐 그런 기분 좋지 않은 기억과, 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좀 마셔준 맥주와...머 그런 쉬고 싶다는 핑계를 만들어 점심을 먹고 그냥 오늘은 각자의 계획대로 다니기로 했다.
어딘가에 그냥 철푸덕 앉아서...

유림이와 진원인 인스부르크패스를 끊어서 알프스에 오른다고 하고
...적당히 점심을 먹고 나서 인스부르크패스를 구입하기위해 인포메이션으로 가는 길까지 함께 길을 걸었다. 헤어지고, 나랑 아람인 근처를 좀 더 돌아보기로 했으나 어제 밤에 충분히 인스부르크를 다봤으니 그냥 쇼핑몰 몇군데 들러서 살만한게 없나 구경이나 하고...

스왈로브스키의 본사가 있는 인스부르크까지 와서 본사를 안 가볼 수가 없기에...ㅎㅎ스왈로브스키 본사에가서 또 뭐 살만한 거 없나 구경도하다...대박!!

완전 귀여운 토끼 발견
...누가 저거 나한테 사주면 평생은인으로 여기고 잘해 줄 텐데...ㅎㅎ

인스부르크 시내? 멀리보이는 알프스 산맥

그렇게 둘러보고 내일 크리스털월드에 가서 선물을 좀 구입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일찍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오랜만에 맑은 날씨에 빨래나 좀하고 그렇게 쉬기로 하고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날씨가 좋았던 덕분에 2-3시쯤 해서 널었던 빨래는 2시간여가 지나니 바싹!! 말라버리고..ㅎㅎ

유럽은 날씨만 맑다면 빨래하기엔 참 좋다. 우리나라의 여름과는 다르게 습하지도 않고 바람도 잘 불고...햇볕도 강해서, 정말 날씨가 좋다면 한시간만에 빨래가 다마르기도 하니까...ㅎㅎ

물론 빨래집게가 없으면 바람이 너무 강해서 잠시 눈을 돌렸다간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나의 빨래가 저만치 날아가 있기도 하지만...ㅎㅎ

그렇게 빨래를 마치고, 인터넷도 좀하고, 낮잠도 좀 자다보니...하하...진원이한테서 아람이에게 문자가 와있다. 오늘 저녁 어떻게 할거냐고...원랜 오늘 저녁에 다시 만나서 어제 못다한 술을 마시기로...아니 사실 인스부르크에 있는 3일내내 술독에 빠져 살기로 했었는데...자느라 그만...머 어쩔 수 없지 않는가...그냥 내일 함께 크리스탈월드도 갔다가 점심도 같이 먹고 밤새 술을 마시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그렇게...

59일로 계획된 유럽 여행 중에서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가장 기억하기 힘든...

뭘 했었는지 가물가물한...증발해버린 하루를 그렇게 보냈다.

캠핑장에서 인스부르크 시내까지..가는길에 인스부르크 공항을 지나고..공항을지나 조금만 더가면 시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