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을 찾다!!

2010. 10. 13. 15:302010EUROPE_eastern/제2막 침전...그리고 또 침전...

베른이다. 스위스는 이번에 3번째이지만 베른은 처음이다.
우리가 있었던 ETAP은 베른 EXPO가 열렸던 곳에 위치한 곳이었고, 여기서 부터 시내까진 차를 가지고 가거나 트램을 타고 가거나...비싼 주차비를 냈기때문에 시내에서 다시 주차하는곳 찾기도 힘들고 해서 그냥 차를두고 트램을 타고 가기로 한다.(ETAP호텔의 시외곽에 위치하는 경운 주차가 무료지만 시내이거나 대도시 주변의 호텔같은 경우엔 유료일경우도 있고 유료인 경우엔 보통 하루치로 받아서 일찍 차를 빼거나 늦게 빼거나 별 차이가 없다.)

호텔앞은 베른 EXPO가 열렸던 전시장이 있는 곳이고 트램의 종점이기도 하다.



그런데...아차차....스위스 프랑이 한푼도 없다.ㅎㅎ근처에 ATM도 없다.ㅎㅎ 이걸 어쩌란 말인가...트램을 탈려면 돈이 필요한데...머 어쩔수 없지머...무임승차...ㅎㅎ 그렇게 어쩔수 없이 무임승차를 한다. 나와 아람이는 서로 일행이 아닌척 떨어져서 멀리 앉았다.ㅋㅋ마치 그냥 여행객이 아닌냥...현지인인양...
                                                                                                          현지인인척 하고 있는 K군.

그렇게 트램을 타고 20여분을 가서 베른시 중심부에 도착했다. 베른에는 유럽에서 가장긴 비를 안맞고 쇼핑을 할수 있는 아케이드가 있다고 하는데....그 아케이드를 따라 ATM을 찾아서 걸었다.

아케이들 따라 걷다 ATM을 찾아 들어가 스위스 프랑을 좀 찾고, 아람인 어머님 드릴 예쁜 머리삔을 스왈로브스키에서 하나 구입하고...(이때부터 아람이 스왈로브스키 매니아가 되버렸다.블링블링..)

아람이가 4-1설계 수업때 했었던것과 비슷한 조명기구도 발견!!아람아 근데 이게 더 멋있다.

베른의 상징인 곰탱이님도 발견하고...

어? 아인슈타인 하우스? 하며 그냥 지나쳤었던 아인슈타인의 집도 보고...

베른에서 가장유명하다는 매시 정각이 되면 음악이 나고 빙빙돌고 하는 그런 시계탑밑에서 수많은 일본인 관광객에 둘러싸여 나도 같이 사진도 찍고...


스타벅스에 앉아서 된장질도 한번 해주시고...아람인 스위스 초콜릿으로 만든 아이스초코한잔...난 스벅을 나와서 스위스 초콜렛 하나 구입.

스타벅스 뒤로있는 벼룩시장? 같은곳을 둘러보면서 득템할 아이템이 없나 구경도 하고..

그렇게 베른에서의 짧은 관광을 뒤로 하고 아까 탔었던 트램을 다시 타고 종점까지 그냥 무작정 갔다. 이번엔 그럼 표를 끊었냐고? ㅎㅎ 당연히 아니다..그렇게 종점을 갔다 다시 돌아와서 뭐 딱히 할꺼 없는 베른을 벗어나서 목적지인 인터라켄으로 향한다.

트램을 타고 베른 시내를 왔다 갔다, 시내를 걸어서 왔다 갔다~


이번이 세번째인 인터라켄..예전 두번은 인터라켄역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 융프라우요흐를 오르는 산악열차를 타는 여행이었다면, 이번엔 그냥 인터라켄 역을 지나 차를 몰고 몰고 올라가서 그린덴발트까지 올라가서 그 주변의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정말 알프스를 느껴보리라.

                                                                                    베른에서 그린덴발트에 있는 캠핑장 까지...

그렇게 그린덴발트에 있는 우윳빛 계곡물이 흐른 캠핑장에 들어왔으나...이동네 왜이래? 리셉션이 문을 닫았다. 여는 시간이 3번으로 정해져있다니...기다릴까 말까...머 당연한 선택이겠지만 오면서 봤었던 다른 캠핑장 이정표를 찾아서 이동...산속으로 산속으로 조금씩 캠핑장 이정표를 따라 들어왔는데 캠핑장이 없다.ㅜㅜ이러다 완전 알프스의 어느 산정상까지 가버릴꺼 같아서 차를 돌려서 어느 호텔앞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캠핑장이 어딨나 물었더니...ㅎㅎ 여기란다...ㅎㅎ알고보니 길가에 있는 호텔뒤로 샛길을 조금내려가면 캠핑장이 있었다.

우와~ 여기 캠핑장 좀 좋다. 아까 들렀었던 붐비는 캠핑장이 아니라 그냥 알프스 초지에 적당히 차를 세우고 텐트를 치는 그런 캠핑장이다. 예전에 꿈꿨었던 알프스를 하이킹하다 텐트를 치면 이런곳에 치리라 했었던 그런곳이다. 게다가 전망도 좋다. 멀리 알프스 산맥도 보이고 그린덴발트의 전경도 보인다.
정말...여기가 캠핑장이다!!
우리가 묵었던 캠핑장의 앞에 위치한 호텔 ASPEN, 빨간 차가 세워진 부분에 2차선 도로가 있고 저 셋길을 따라 내려오면 캠핑장이다!! 따뜻한물도 펑펑나오고 좋다~



                                                                                                텐트 뒤로 멀리 보이는 그린덴발트

                    프랑스에서 부터 사온 기네스 맥수와 복숭아를 차가운 계곡물을 떠와서 물어 담구어 두고...

                                     라면과 어제 먹다 남은 치킨너겟으로 점심..ㅎㅎ 풍경이 예술이니 밥맛이 꿀맛!

                       옆짚의 영국에서 홀로 오신 멋진 아저씨의 차를 마치 자동차 팜플렛처럼 한장 찍어주고...

                                                                                                              멀리 보이는 그린덴발트



                                                                                                    이렇던 하늘이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보랏빛 하늘로 물이 든다.

                             끝없이 침전하는 여행의 두번째 자락에서...이것도 저것도 분명하지 않은 시선으로...



아까 계곡물에 담구어두었던 기네스 한캔과 밤하늘의 별과, 지상의 별과, 내 앞에 놓여있는 랜턴빛을 안주삼아...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

묵었던 캠핑장이 있었던 ASPEN이라는 곳, 그린덴발트 시내에서 본다면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