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1. 09:13ㆍ2010EUROPE_eastern/제2막 침전...그리고 또 침전...
아람이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수도원에서 하룻밤을 묵을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도 운영이 된다고 했으나 우리가 갔을때는 아마도 공사중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게스트하우스는 운영을 하지 않는것 같았다. 수도원을 둘러보는 코스는 프랑스어나 영어로 안내해주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였고,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는 프랑스어 가이드가 이루어 지고 영어 가이드는 다음 시간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아주 당연하다는 듯 프랑스어 가이드에 참여했다. 그 이유인 즉슨...어차피 영어든 프랑스어든 별로 집중하지 않을테고...(물론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ㅎㅎ) 수업시간이나 책을 통해서 보기도 했었고...마냥 기다리기엔 시간도 없고...ㅎㅎ 대략 10여명의 프랑스인과 1명의 일본인과 2명의 중국인, 그리고 한국인 2명, 아람이와 나...한중일 3국이 또 어떻게 여기서 모였네...ㅎㅎ
치사하다. 사람이 산다고 문을 안연다. 그리고 아침에도 9시즈음에나부터 입장이 가능하다니...ㅎㅎ
어쩔수 없이 그냥 잠은 아쉬운데로 성당앞 잔디밭이 아니라 성당밖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자기로 하고 오늘있는 2010 남아공 월드컵결승전을 보기 위해서 롱샹에 있을법한 펍을 찾아 밥이나 먹고 축구나 보기로 하고 마을로 내려왔다.
롱샹이라는 동네는....참....재미있는 동네다..ㅎㅎ 조그마한 동네에 펍이 없다...ㅎㅎ 그나마 하나 있는 펍에는...축구를 안본다...ㅎㅎ 축구를 사랑한다는 유럽이 맞는건지...심지어 동네에서 마주친 청년몇명조차도 축구엔 관심없는지 그냥 싸돌아 다니며 논다..ㅎㅎ다들집에서 축구를 보는건가....그렇게 보면 또 아닌것같고...유럽여행을 다니다 보면 쉽사리 볼수 있는 이동식 놀이공원이 이동에도 들어와있고 그 놀이기구를 타면서 놀고 있는걸보면또...ㅎㅎ 무튼 그렇게 축구를 보기 위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축구경기를 보고 있는 케밥집을 찾았다!!ㅎㅎ 그나저나...방금 엄청큰 햄버거를 그 이동식 놀이공원이 펼쳐진곳에서 사 들고 물었는데...머 어쩌겠어...또 먹어야지...아무것도 안먹고 케밥집에 들어가 축구만 볼수도 없고..ㅎㅎ
그렇게 부른배를 쥐어잡고 케밥집에서 콜라한캔과 케밥을 시켜서 주인아저씨와 나 아람이 이렇게 셋이서 2010월드컵 결승전을 봤다.ㅎㅎ 참...단촐하다...며칠전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그 환희하는 수많은 스페인인들과 스페인의 8강진출하는 모습을 보았었는데...결승전을...ㅎㅎ
케밥집 주인아저씨가 네덜란드를 응원하기에 어쩔수 없이 나와 아람이도 네덜란드를 열심히 응원했으나...
결과는...모두가 알듯이 스페인의 월드컵 첫우승...아쉬워 하는 케밥집 사장님을 뒤로 하고 잠을 자기 위해 다시 롱샹성당앞의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차안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린 아람이와 밤새 차를 뒤지기도 하고, 오랜만에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별자리 공부도 좀하고...그렇게 롱샹성당을 앞에다 두고 들어가지 못한채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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