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슈타트
2010. 10. 19. 20:55ㆍ2010EUROPE_eastern/제2막 침전...그리고 또 침전...
오전 10시...
생각보다 이른시간에 호텔을 나선다. 24시간이 안됬던 짧은 짤츠부르크에서의 하루를 뒤로 하고 할슈타트로 향한다. 어제밤에도 술을 마셨고 인스부르크에서부터 4일 연속으로 매일 술을 마셨는데...아니 스위스에서부터 시작하면 거의 일주일 내내 술을 마셨고, 돌이켜 보면 여행중 마신 술의 절반이상을 이번 일주일동안 다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일찍 일어나지져서 그렇게 짤츠부르크를 떠나 할슈타트로 향한다.
이제 진원 유림이와는 이번 여행중에 다시 만날 기회는 없다. 나와 아람인 할슈타트까지 갔다 다시 남쪽 이탈리아로 내려가고 걔넨 북쪽으로 뮌헨을 거쳐 프랑크푸르트로 가니 이젠 정말 안녕이다.
열심히 차를 몰아 가는데 이거...꼬블꼬블 산길을 달리는데 옆에서 포르쉐 한대가 슝~ 하고 지나간다.
우리차가 한...80km/h 정도로 달리고 있었는데...이건뭐...최소 130-40km/h는 될정도로 슁하고 빠른 속도로 멀어져 간다. 역시 독일차가 좋다. 게다가 더욱더 놀라웠던건...운전하시는 분이...노년의 할머니다...ㅜㅜ할머니가 포르쉐를...시속 130정도로 꼬블꼬불한 산길을...왕복2차선인 도로를 아무렇지도 안게...그냥 우리차를 슝~ 하고 추월해 가다니 이거뭐...일단은 차가 좋고 볼일이다. 내가 타고 가던 푸조로 추월을 할려면 진작에 악셀레이터를 풀로 밟아도 붕- 하고 천천히 가속해서 나가기에 맞은편으로 오는 차가 안보여야 겨우 추월을 시도하는 판에 이건...그냥 적당히 달리다 나같은 차가 앞을 막고 있으면 반대편차선에서 차가 너무 가까이서 오는게 아니면 그냥 씽~ 하고 추월해가버리니...ㅎㅎ
부럽다 그할머니...
무튼 그렇게 할슈타트에 도착!! 산속 깊은곳? 뭐 그런곳에 위치해 있어서 주차장이 잘 없는거 같다. 그래서 무조건 가장먼저 나오는 주차장에 들어가서 무작정 차를 세우고 마을로 향한다. 소금광산이 유명하고, 강변? 호수변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이 아름답다. 뭐랄까...딱 독일의 마을스럽다고나 할까...마을은 예전엔 소금광산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살았던? 뭐 그렇게 추측을 하고...
지금은 거의 관광객을 위한 식당? 호텔? 상점? 뭐 그렇다.
방학때라 그런지 마을의 꼬마애들이 직접 운영하는? 관리하는? 배타는 곳도 있고...
역시나 여기에서도 아람인 엽서를 구입, 편지를 부치러 우체국으로 가는데...이거 문여는 시간이 굉장히 애매~ 하다...아침에 잠깐 낮에 잠깐 저녁에 잠깐? 뭐 언제 문을 여는지 가늠하기 힘들정도로 이상~하게 문을 연다. 아마도...뭐...우체국 공무원이 여기까지 들어와서 일하기 힘들어서 그런가...아니면 여기서 우편물을 수집해서 나가는 시간에 맞춰 문을 여는건가...무튼...여전히 의문으로 남은 우체국 문여는 시간..호수가를 걸었다가 다시 돌아와서 2-3시간정도의 할슈타트 구경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이탈리아로 출발한다.
이탈리아로 내려가는 길에 우체국을 찾아서 발견하면 들어가서 아까 부치지 못한 엽서도 부치고...내려가는 길에 캠핑장도 찾으면 거기서 쉬어가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진다 했더니 역시 일찍 지치는건가...ㅎㅎ 얼른 캠핑장을 찾아 들어가서 좀 쉬어야겠다.
오스트리아의 캠핑장은 시설이...정말 좋다. 역시 선진국이야...프랑스의 캠핑장은 뭐랄까...뭔가 어설픈...딱 프랑스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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