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맞아??!!

2010. 11. 16. 15:432010EUROPE_eastern/제4막 돌아오는 그길에 서서

이날 내가 찍은 사진은??
한장도 없다.

어제부터 내리던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아람인 오늘도 부지런히 동네도 구경하고 공연의 일정도 알아볼겸 마을로 나가고
나는 텐트안에서 혼자 누워서 이리 딩굴~ 저리딩굴~ 잠을 잤다 깨어났다, 문자질도 하고, 여태까지 찍었던 사진도 정리하고 그렇게 딩굴~딩굴~ 거리는데...
어디에선가 헬리콥터 소리가 난다. 아...근처에 헬리콥터 착륙장이 있구나 하고 있는데...갑자기...텐트가 나뒹군다...으아~~~
여기 사람 있어요~~~
으아~~~텐트와 함께 몇바퀴를 굴렀다..ㅜㅜ 나쁜놈의 헬리콥터..도대채...왜?!!

겨우 정신을 차리고 텐트 밖으로 나와서 다른 텐트들은 어떻게 됬나 보는데...헐...모두 말짱하다.
내가 있던 텐트만..ㅜㅜ 아~ 슬프다...

오스트리아의 날씨는 한달전에도 서늘했었는데...이젠...완연한 가을 날씨다.
서늘하다 못해 춥기까지...얼어 죽어버리겠다.
시내 구경을 마치고 돌아온 아람이와 간단히 밥을 먹고...
내일 공연에 대한 이야기,
예약된 표는 다 팔렸고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줄을 서서 구입해야 한단다. 근데 티켓 오피스는 12시 즈음 문을 여는데..줄은 일찍부터 서야 한단다. 헐...표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줄을 서도 표를 살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고...여기까지 공연을 보러왔으니 안보고 갈수도 없는 노릇...멋있는 아람님께서 아침일찍 출동하신단다. 이런 고마운....
내일 아람이는 일찍 줄서러 가고..난 적당히 잠을 자다 혼자 텐트를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하고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티켓오피스로 가기로 하고선 일찍 잠에 든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그나저나 진짜 춥다. 가을이다 못해 겨울같아...ㅜㅜ 여기 도착한 이틀째인데 계속 비도 내리고...
커피포트에 따뜻한 물을 끓여서 패트병에 담아서 난로처럼 안고 잠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