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보르도!!

2010. 10. 1. 16:572010EUROPE_eastern/제1막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

더위에 지친 어제가 있었다면
오늘은 그냥 마냥 즐거울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하루를 시작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장난으로 고속도로에서 차를 한번 휘청? 해줘서 진원이가 부상을 당해버려서...
난 처음으로(이전에도 잠깐 운전석을 유림이에게 양도를 했었던 적이 있지만) 자발적인 퇴출을 당할수 밖에 없었다...그렇게 운전석을 놓고 뒷자리에 앉아서 잠도 자보고 ㅎㅎ 유림이가 170km/h를 넘게 밟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기도 하고...옆차가 추월해가자 마구마구 성질을 내는 모습도 보면서 좋아라 웃기도 하면서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쌩떼밀리온으로 향했다.


보르도 지방의 많은 와인 산지중의 한 지방으로 쎙때밀리온으로 도로변에 있는 드넓은 포도밭과 포도밭 가운데 있는 와이너리를 보면서...뭐랄까 나도 저런곳에서 그냥 살고싶다 라는것을 느끼면서 쎙때밀리온에 도착했다.
역시나...어제의 더위처럼 오늘도 그냥....말할수 없는 더위....ㅎㅎ
마을의 중심에 있는 이지방의 와인도매상점(?)과 박물관을 겸하는 곳에서 와인을 구입하고...
마을의 여기저길 그냥 잠시 걷다...역시나 이놈의 어쩔수 없는 더위를 피해서 차를 타고...보르도로 이동했다.

보르도의 어느곳에 대충 차를 세워두고 무작정 그늘을 따라 걸었다.
그렇게 무작정 걸으면서 트램이 지나는 길옆의 어느 공원에 앉아서 점심을 아주 우아하게...
벤치에 앉아서 샌드위치를 우적우적 뜯어먹고...그렇게 더윌 피해서 그늘에 앉아서 쉬다가, 차를 타고 시내로 들어오면서 보았던 강가의 광장을 찾아 걸었다.
잘 가꾸어진 숲길 사이로 걸으면서 어제, 그리고 오늘 오전의 더위에 지친 심신에 휴식을 주고..광장에 도착!!
광장엔 바닥분수가 있었다. 검은 대리석(정확하겐 무슨 돌인진 잘..)사이로 뿜어져 오는 분수사이로 보르도의 아이들이 뛰어 노는 사이로 신발을 벋어 들고 들어가서 같이 여러번을 왔다갔다하면서...정말 잘만들었다고 감탄을 연발하면서 보르도에 대한 모든 이미지는 그 바닥분수의 시원함으로 정리되어버렸다.

여행을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책자에 나오는 그런 곳을 찾아다니기 보다는 우연히 그냥 마주치는곳에서 즐거움을 얻게 되면서...어떻게 보면 남들이 다들 느끼고 간직하는 그런 기억보다는 나만의 그리고 여행을 함께 했었던 사람들과만의 기억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아! 하는 단발마로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그렇게 보르도에서의 좋았던 기억을 뒤로하고
유림, 진원과 함께 하는 마지막 캠핑장을 찾아 보르도 근처의 어느 바닷가 마을의 캠핑장을 찾아 떠났다.
라로쉐버나드의 그런 아름다웠던 낙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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