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안개 그윽한 시골길, 라벤더 향기 그윽한 고르드.
밤 어제는 니스, 모나코를 거쳐 늦게 출발한 여정 덕분에 프랑스 남부의 어느 산악지역을 밤새 통과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해 버리고 말았다. 길 한쪽으로는 밤이라 깊이를 짐작조차 할수 없는 계곡이 흐르고 반대쪽으로는 지금이라도 내가 달리는 도로위로 쏟아져 내릴것만 같은 절벽사이의 좁은 길을 달리면서... 중간중간 나타나는 산악마을을 지나치면서 어떻게 이런곳에 사람이 살수 있을까 하는 경외감...중간에 잠시 라이트가 꺼지는 바람에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끼기도 하고, 그 덕분에 우연히 바라본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들의 아름다움이란... 결국 중간에 차를 멈취 세우고 바라본 밤하늘은 내가 보았던 그 어느 밤하늘보다 영롱하고 아름다웠다. 차에서 잠을 자는 다섯번째의 밤은..그 해아릴수 없을 만큼의 별들과..
2010.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