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2012. 1. 15. 01:092011-12SWEDEN_working holliday

내가 키루나에 온 목적은 단하나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이다.

알다시피 오로라, 북극광은 북극권 내의 지방에서만 발생하는데...
북극에서는 보이지 않고 북극을 중심으로한, 정확히는 지자극을 중심으로한 환형대의 AURORA OVAL지역에서만 생긴다. 남극에서도 북쪽에서와 마찬가지로 남극광이라고 하는 오로라가 생기는데 이 남극광이 생기는 지역이 남극대륙내인 관계로 일반인이 쉽게 오로라를 관찰할수 있는 지역은 캐나다 북부와 북유럽지방, 그리고 북극권에 위치하는 러시아 지역.
여기서 북극권이란 북위 66.33도 이상의 지역으로 동지에는 해가 뜨지 않고 하지에는 해가 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는 지역 북쪽을 북극권이라...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맑은 하늘에 며칠전이 보름이었기에 아직 달이 뜨지 않은 어두운 밤하늘이었기에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집앞 현관문을 열고 나섰는데...

헉...오로라다!!
그것도 지난번 보름달이 떳을때 처음 희미하게 보였던 오로라와는 차원이 다르게...
진짜 저게 오로라구나 느낄정도의 구름과도 확연히 구분되는 선명한 오로라가 집앞에 펼쳐져 있다!!

재빨리 집안으로 들어가서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주섬주섬이라곤 하지만 꼼꼼히 한기가 옷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챙겨입는다.
현재 외부 기온은 영하 20도...설마 영하로 온도가 더 많이 떨어질수록 오로라가 선명해 지는건가...ㅜㅜ

세겹 네겹으로 옷을 껴입고 영하 20도에 노출되어도 얼어죽지 않을정도의 안심이 생기자 본격적으로 집 주변을 돌아다니며 오로라 산책을 한다!!

북쪽을 조망하기에 가장 시야가 좋은 강가로 내려가서 오로라 사진이 어떻게 하면 카메라에 잘 담길가 이리저리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면서...

노출 10초 조리게 값 F2.4


노출 15초 조리개값 F2.4


노출 30초 조리개값 F2.4

카메라가 최대 노출 시간이 30초인 관계로 이렇게 설정을 바꾸어 가며 촬영을 했는데30초는 너무 밝고 10초에서 15초가 적당한거 같다. 고등학교때 스페이스 오디세이라는 천체관측 서클활동 때에 별사진 찍으면서 이리저리 노출값과 조리개 값을 조절해가면서 찍던 이후로 처음 노출값에 고민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니...ㅎㅎ 예전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오로라 사진 추가요~~




카메라를 셀프타이머 10초를 맞춰놓고 열심히 뛰어가서 혼자 찍은 설정샷!!

오로라 사진 또는 밤하늘의 별자리 사진을 찍을때는 릴리즈나 무선 리모컨이 있으면 무선 리모컨으로 찍거나 그게 없으면 셀프타이머를 맞춰놓고 사진을 찍는게 좋다. 이유인 즉슨 카메라 셔터를 누를때 사람손으로 직접 누르게 되면 카메라가 흔들리게 되서 깨끗한 이미지를 얻기 힘들기때문...

고등학교때 천체 사진을 찍을땐 셔터 열리는 순간의 진동마저 컨트롤 해주기 위해서 검은색종이로 렌즈부분을 가리고 있다가 셔터가 열리고 나면 종이를 치워서 필름, CCD가 빛을 받아드리게 했었는데...그렇게 하긴 이제 귀찮다.ㅎㅎ


여행자 분위기 물씬 나게 사진 한컷...
제목 : 마실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M군.


집을 배경으로 함께 나오게도 찍어보고....



그사이 오로라가 잠시 약해졌을때 집을 배경으로 밤하늘의 별도 찍어본다.




오랜만에 플라이아데스 성단도 보니까...진정 고등학교 그시절로, 짧게는 지난 2010년 여름 프랑스 남부 어느 산지에서 차를타고 달리면서 중간에 잠시 세우고 보았던 은하수와 수많은 별들도 생각난다. 그때 죽을뻔한 기억도 함께...ㅎㅎ 


안녕하세요~ M군입니다~ㅎㅎ




오로라를 보기위해서 가장중요한건 날씨다.
아무리 북극권의 지방에 간다고 하더라도 하늘에 구름이 한가득이고 눈마저 온다면 오로라는 영...불가능...이유인 즉슨 오로라가 생기는 부분은 구름이 생기는 대기권 보다 위인 성층권에서 생기기 때문...혹시나 돈이 많다면 비행기를 타고가면서 오로라를 볼수도 있겠다. ㅎㅎ
그러고 보니 버진아틀란틱에서 준비중인 민간 우주여행상품의 기지후보중에 한군데가 스웨덴 키루나인 이유도 어쩌면 우주선을 타고 올라가면서 오로라를 볼수 있어서가 아닐까....



또하나 중요한건 달!
오로라도 아무래도 빛이기 때문에 달의 영향에서 벗어 날수가 없겠다.
밤하늘의 달이 얼마나 밝겠냐 하겠지만...흑야가 계속되는 이기간 북극권 도시 키루나에선...거짓말 조금 보태면 보름달이 뜬 자정무렵이 눈오는 흐린날 정오무렵보다 밝은건....아니지만 그정도로 밝다.
따라서 오로라 관측의 확률이 그나마 높은 날을...그믐을 전10일 후10정도? 그기간이 확률이 크다.
물론 도시에서 떨어진 주변이 어두운 지역이면 더 좋고...

오로라는 기본적으로 태양의 활동과 가장 관련이 깊기때문에 태양의 폭발이 가장 활발한 해의 겨울에 관측이 가장 많이 되고...알다시피 태양활동의 주기는 11년인지라...이런저런 예측으로는 2010년부터 2013년 여름사이가 극대기라고 하니...오로라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올겨울 아니면 내년 겨울까지의 기회가 있다.
 
솔직히 오로라는 어느때는 날씨만 맑고 충분히 어둡기만 하면 볼수 있지만 저 시기를 이용한다면 좀 더 장관인 오로라를 볼수 있는 기회가 높아진다 할수 있겠다. 그리고 좀더 북쪽, 정확히는 AURORA OVAL아래 지역에서 본다면 머리위를 지나가는 오로라를 볼수 있겠고...

키루나는...머리위를 지나가는 오로라를 보기엔...조금 위도가 낮다...ㅠㅠ
그리고 오로라를 예보해주는 사이트도 있고 스마트폰 앱으로로 있으니...참조...
http://www.gi.alaska.edu/AuroraForecast/
근데 저기 예보보단 솔직히 자기가 있는 지역의 위치와 바깥의 날씨가 더 중요하다.
일기예보상엔 분면 비온다고 했는데 맑다거나, 맑다고 했는데 흐린것처럼...ㅎㅎ

'2011-12SWEDEN_working holli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난로에 장작피우기 2!!  (0) 2012.01.17
AURORA 2!!  (0) 2012.01.16
군대에서 하지도 않던 삽질을...  (0) 2012.01.05
내가 살았던 도시 예테보리 part1.  (2) 2012.01.04
내가 사는 도시 키루나  (0) 2012.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