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영이의 마지막 도시, 빈
헝가리를 떠나서 오스트리아로 돌아간다. 돌아...간다...부르가스에서 균형이랑 헤어진 이후로 동쪽으로 동쪽으로 가던길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돌아선지도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 돌아가는 길이 길어지다 보니...돌아간다는 것보다는 그냥 유랑생활을 하는것 같다. 여행에 적응을 해서일까 처음 얼마동안은 그렇게 운전대 잡기도 싫고...그냥 은근히 밀려오는 스트레스...여행이 아니라 고난의 행군, 뭐 그렇게 여겨졌었는데 어느덧 유랑생활에 적응해버렸다. 뭐 그냥 되는데로...크게 욕심을 가지지 않고 그냥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적응하고 살아가는...유난히 적응을 잘못하는 '나'이지만...한번 적응해버리면 또 거기 완벽하게 동화되버리는... 돌아가는 길인데 돌아가고 싶지 않다. 딱 한달전쯤에 이런 기분이었으면 여행의 ..
201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