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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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2)

  • 13일의 금요일

    아침 일찍 씻지도 않고 캠핑장을 나선다. 왜나고 묻는다면 오늘의 숙소가 호텔이다.ㅎㅎ 호텔에서 이른 체크인을 하고 오랜만에 잘갖추어진 욕실에서 샤워를...물론 캠핑장 샤워시설이 나쁘거나 하진않았지만...그래도 호텔의 깨끗한 욕실만하겠는가...무튼 일어나자 마차 텐트를 걷고 캠핑장 리셉션이 열리기도 전에 아니 막 여는 찰나에 체크아웃을 하고 ETAP을 찾아서 출발한다. 비엔나 서쪽 외곽에서 부터 시내를 관통하여 동쪽까지 출근하는 차들의 행렬속에서 이많은 차들중에 과연 우리처럼 여행하는 사람을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다른다람들은 러시아워에 갇혀서 출근시간이 늦지나 않을까 조급해하고 있을텐데...우린 마냥 여유롭다. 일찍 도착했는데 이른 체크인을 안받아주면 어쩌나 하는 걱정아닌걱정을 하면서... 드디어 ET..

    2010.11.13
  • 희영이의 마지막 도시, 빈

    헝가리를 떠나서 오스트리아로 돌아간다. 돌아...간다...부르가스에서 균형이랑 헤어진 이후로 동쪽으로 동쪽으로 가던길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돌아선지도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 돌아가는 길이 길어지다 보니...돌아간다는 것보다는 그냥 유랑생활을 하는것 같다. 여행에 적응을 해서일까 처음 얼마동안은 그렇게 운전대 잡기도 싫고...그냥 은근히 밀려오는 스트레스...여행이 아니라 고난의 행군, 뭐 그렇게 여겨졌었는데 어느덧 유랑생활에 적응해버렸다. 뭐 그냥 되는데로...크게 욕심을 가지지 않고 그냥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적응하고 살아가는...유난히 적응을 잘못하는 '나'이지만...한번 적응해버리면 또 거기 완벽하게 동화되버리는... 돌아가는 길인데 돌아가고 싶지 않다. 딱 한달전쯤에 이런 기분이었으면 여행의 ..

    201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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